성경공부 > 마 7:7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태복음 7: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 7:7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 7:7은 αἰτεῖτε·ζητεῖτε·κρούετε 세 현재 명령형으로 지속적 기도를 명하며, 응답의 확실성을 기도자의 간절함이 아니라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의 성품에 근거시킨다. 본 글은 원어 분석과 칼빈 주석,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장과 대교리문답 178문을 통해 기도의 신학적 토대를 다룬다.
마 7:7은 세 개의 현재 명령형, αἰτεῖτε(구하라)·ζητεῖτε(찾으라)·κρούετε(두드리라)로 이루어진 기도 명령이다. 헬라어 현재 명령형은 단회적 행위가 아니라 지속적·반복적 행위를 명하므로, 이 구절은 "한 번 구하라"가 아니라 "구하기를 계속하라"는 뜻이다. 세 명령 각각에 미래형 약속이 결합되어, 끈질긴 기도와 확실한 응답이 하나의 문장 구조 안에 묶여 있다. 산상수훈의 결론부에서 예수님은 제자도의 삶 전체를 아버지께 구하는 삶으로 요약하신다.
본문과 문맥
마태복음 7:7-11은 산상수훈(5-7장)의 결론부에 놓인 두 번째 기도 교훈이다. 첫 번째 교훈인 주기도문(6:5-15)이 기도의 내용을 가르쳤다면, 7:7-11은 기도의 태도, 곧 끈질김과 확신을 가르친다. 직전 단락(7:1-6)의 비판 금지와 분별 요구, 직후의 황금률(7:12) 사이에서 이 단락은 산상수훈 전체가 요구하는 "더 나은 의"(5:20)가 인간의 도덕적 역량이 아니라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밝힌다. France는 이 위치가 산상수훈의 높은 요구 앞에 선 제자에게 그 요구를 감당할 자원이 기도로 공급됨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NICNT).
9-11절은 이 약속의 근거를 제시한다. 악한 아버지도 자식에게 돌 대신 떡을 주는데,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하물며" 논증(a fortiori)이다. 응답의 확실성은 기도자의 간절함이 아니라 아버지의 성품에 근거한다. 누가의 병행 본문(눅 11:9-13)은 그 "좋은 것"을 성령으로 명시한다.
원어 분석
첫째, αἰτεῖτε(아이테이테)는 αἰτέω의 현재 능동태 명령법 2인칭 복수다. 헬라어에서 단회적 명령은 부정과거 명령형으로, 지속적 명령은 현재 명령형으로 표현되는데, 세 동사가 모두 현재형이라는 사실이 이 구절 해석의 핵심이다. 또한 αἰτέω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구할 때 쓰이는 동사로(BDAG), 기도자가 서는 겸손한 자리를 함의한다.
둘째, ζητεῖτε(제테이테)와 κρούετε(크루에테)는 각각 ζητέω(찾다)와 κρούω(두드리다)의 현재 능동태 명령법이다. 구함(말로 아룀)에서 찾음(행동을 동반한 추구)으로, 다시 두드림(닫힌 문 앞에서의 끈질김)으로 강도가 상승하는 삼중 병행이다. κρούω는 밤중에 찾아온 친구 비유(눅 11:5-8)와 공명하며, 응답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기도를 그린다.
셋째, δοθήσεται(주실 것이요)와 ἀνοιγήσεται(열릴 것이니)는 미래 수동태다. 행위의 주체를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신적 수동태(passivum divinum)로, 유대적 어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으면서 그분을 주어로 삼는 표현이다. 응답의 주체는 하나님 자신이며, 11절이 이를 명시적으로 푼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칼빈의 주석
칼빈은 공관복음 주석에서 이 구절을 기도의 확실성에 대한 약속으로 읽는다.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아시는데 왜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칼빈은 기도가 하나님께 정보를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훈련하고 우리가 모든 좋은 것의 원천이신 하나님께로 피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답한다.
칼빈에게 구하라-찾으라-두드리라의 삼중 반복은 우리의 냉담함과 게으름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응답의 확신 없이 드리는 기도는 참 기도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그 확신의 근거를 기도자의 자격이 아니라 값없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둔다. 기도는 하나님의 작정과 충돌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주시기로 작정하신 것을 기도라는 통로를 통해 주신다(Calvin, Commentarius in Harmoniam Evangelicam).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연관
이 구절은 종교적 예배를 다루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장에 직접 연결된다. WCF 21.3은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가 종교적 예배의 특별한 한 부분이며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라고 고백하고, 그 기도가 열납되려면 성자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드려져야 한다고 규정한다. 마 7:7의 명령형은 기도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예배의 의무임을 보여주는 성경적 근거다.
대교리문답 178문은 기도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으로 정의하는데, 이는 마 7:7-11의 구조와 정확히 겹친다. 아뢰는 소원(구하라), 응답하시는 아버지(주실 것이요), 그리고 누가 병행이 밝히는 최고의 선물인 성령. 개혁주의 신학에서 하나님의 주권은 기도를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것을 주시기로 작정하신 아버지의 주권이야말로 응답을 보증하는 유일한 근거다.
묵상 질문
첫째, 나의 기도는 한 번 구하고 마는 단회적 기도인가, 아니면 문이 열릴 때까지 계속 두드리는 현재 명령형의 기도인가.
둘째, 나는 응답의 확신을 나의 간절함과 자격에서 찾는가, 아니면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의 성품(7:11)에서 찾는가.
참고 문헌
France, R. T. The Gospel of Matthew.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NICNT). Grand Rapids: Eerdmans, 2007.
Davies, W. D., and Dale C. Allison. A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Saint Matthew.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ICC). Vol. 1. Edinburgh: T&T Clark, 1988.
Carson, D. A. "Matthew." In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Grand Rapids: Zondervan.
Calvin, John. Commentarius in Harmoniam Evangelicam.
Danker, Frederick W. 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BDAG). 3rd ed.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0.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21.3; Westminster Larger Catechism, Q.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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